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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우리 주변에는 참으로 많은 ‘스마트’한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워치, 세탁기, 에어컨, 자동차… 크게는 IOT라는 개념으로 묶여 우리 삶을 보다 편하게 만들어주는 목적을 가진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등장했다.


그 중에서 가장 우리 삶에 쾌적한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아마도 ‘스마트 냉장고’가 아닐까 한다.


먹는다는 행위는 사람이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며,

최근의 Chef 붐처럼 이제 소비자는 단순히 맛있는 것을 먹는 차원을 넘어

더 건강하고, 더 예쁘고, 더 트렌디한 먹거리를 제안받는 ‘큐레이팅’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나날이 새로워지는 ‘먹는 니즈를 스마트하게’ 채워준다면 새로운 시장 창출이 가능하지 않을까?


식품에 한정되지는 않지만, 가장 혁신적인 유통기업인 Amazon은 이미 ‘Dash’라는 서비스로  파일럿 테스트를 시작했다.

고객이 생필품을 말 한마디, 버튼 한 번 누르는 것으로 주문이 가능하며, D2D(door to door)로 바로 배송해주는 스마트 구매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물론 한국 시장에서는 삼성이 ‘스마트 허브’라는 브랜드로 스마트 냉장고 시장을 선점하고자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팬택에 제안하는 이 시장의 진입 방식은,

타 산업의 플레이어들과의 ‘합종연횡을 만들고’ 시장의 리더보다 더 유의미하고, 더 매력적인 가치를 만들어 내보라는 것이다.


아래와 같은 조합을 생각해 보자.

‘전자제품 제조 + 통신기술 + 콘텐츠 제작 + 상품 유통’의 4 종류 플레이어의 결합모델이다.





1) 기본적인 냉장고 제품은 동부대우전자 Klasse가 생산하며, IOT 등 통신 관련한 기술은 팬택이 담당한다.


2) 새로운 음식 메뉴를 소개하는 채널은 JTBC, CJ E&M 등이 맡는다.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콘텐츠에 상품 제안 내용이  자연스럽게 녹여진 상태로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3) 소비자가 선택한 상품은 롯데마트에서 판매와 배송을 책임진다.


이렇게 제공될 콘텐츠와 제조, 유통이 결합되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journey를 경험하게 된다.


1) JTBC의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Chef 샘킴이 만든 메뉴 ‘치킨 요로케’를 보고 시청자는 따라해 보고 싶어진다


2) 팬택과 Klasse가 제작한 냉장고에서 실시간으로 ‘레시피 구성’  서비스가 제공되고, 현재 자신의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 외에 추가로 필요한 상품이 제안된다


3) 제안된 장바구니의 금액을 확인한 후, 냉장고의 구매 버튼을 누르자 롯데마트에서 바로 배송이 준비된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누리게 될 ‘스마트한’ 가치는 아래와 같지 않을까?


1) TV 등의 콘텐츠에서 발견한, 관심이 가는 라이프 스타일을 바로 시도할 수 있다

- Better performance (콘텐츠와 상품 구매가 원스톱 제공)


2) 메뉴를 해보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하고, 어떤 상품을 구매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없다

- Greater customization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료 상태를 바탕으로 준비 제안)


3) 온/오프라인 유통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해서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다

- Lower price (기회비용 감소)


지금까지 일해온 산업이 콘텐츠, 하이테크, 유통에 걸쳐있다 보니 이런 그림이 그려졌는지도 모르겠다.

개념 수준의 거친 구조이지만 재미로 봐주시길 바란다.


이 것으로 ‘경영 전략’ 이론에 기반한 내용은 마치고,

다음 장부터는 ‘마케팅 관리’의 시각으로 팬택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

조금 더 적나라한 실패사례 연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본 내용은 연세MBA 권구혁 교수님의 ‘경영전략’ 강의에 바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