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아마도 약속 시간에 늦는 연인을 기다리는 것 같은,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사진 속 여인이다. 이미 10년도 넘은 사진이니 지금쯤은 아이 엄마가 되어있을테다. 인터넷 상에서 유명했던 사진으로, 이맘때 즈음이면 이 사람을 기억하는 이들이 꽤 되는 것으로 안다. 애틋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이 사진처럼,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서 ‘촉촉한 감성을 전하는 기법’을 자주 시도한다. 살기 팍팍한 세상, 찬바람에 몸이 움츠려 들때면 더 그렇다. 예쁘고 감동적인 광고를 통해 브랜드가 얻는 것은 무엇일까? 소비자가 브랜드에 동일시하는 ‘정서적 몰입’이다. 개인 미디어 시대에서 구전의 힘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소셜 미디어 성과 측정에서도 팬수나 도달보다 좋아요, 공유, ..
겨울로 접어들며 입소문이 도는 제품이 있다. 양말 안에 신는 발가락 양말, ‘히든 토우삭스’다. 발가락 사이의 땀을 흡수하고 발가락을 완전히 감싸줘 보온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누군가에겐 우스워보일 수 있지만, 손발에 땀이 많은 사람에게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상품이다. 창의적인 상품이란 무엇일까? 수많은 신상품이 혁신적인 신기능을 내세워 출시되지만 대다수가 소비자의 외면을 받는다. 그 극단에 ‘진도구(Chindogu)’라 불리는 우스꽝스러운, 장난같은 발명품이 있다. 확실히 참신하긴 하지만, 이용자에게 아무런 의미와 혜택을 제공해주지 못한다. ‘창의적’이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창의적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것과 달라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유의미한 방법’으로 달라야 한다. ‘유의미하게(meaning..
편의점마저 성장 정체가 오는 등, 앞날이 흐린 오프라인 유통계에서, 생활잡화 전문점 다이소만 유일하게 ‘맑음’이다. 고속 성장의 상징적 사건은 지난 6월 서울 명동 ‘백화점식’ 매장 오픈이었다. 8층 건물 전체를 1000~5000원짜리 다이소 상품으로 채웠는데, 중국 관광객들에게는 필수 관광코스가 되는 등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한다. 장기불황, 가성비 추구 등 다이소의 성공을 설명할 수 있는 거리는 많다. 하지만 ‘싸고 좋은 상품’이라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다른 유통 기업이 모를리 없다. 유독 다이소에 손님이 몰려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비자 행동론 중 ‘획득가치 전략’으로 생각해보자. 소비자가 느끼는 가치는 자신이 지불한 비용(Price/Cost)과 얻은 혜택(Quality)를 비교할 때 생긴다. 더 좋은..
아이폰X의 국내 출시일이 11월 24일로 발표됐다. 출고가가 지나치게 높다고 불만이다. 64GB는 142만원, 256GB는 163만원인데, 그 돈이면 차라리 애플의 ‘맥북’을 구매하겠다는 조롱 섞인 반응도 있다. 특히 64G 모델의 미국 가격 $999에 세금 10%를 붙이고 환율을 적용해도 122만원 수준이라, 왜 한국에서는 20만원이나 더 비싸게 구입해야 하느냐는 의견도 있다. 사실 애플의 이런 가격정책이 처음은 아니다. 예전부터 한국 시장의 가격차별 논란은 이어져 왔다. 이런 배짱 영업을 계속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 마케팅 이론 중 ‘지불할 수 있는 가격 범위’로 추측해보자. 한 제품의 구매를 고려할 때, 소비자는 지불 가능한 범위를 설정한다. 기업은 ‘이 정도는 받아야하는’ 가격 하한선(Flo..
한 지인이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다.“매년 찾아오는 고민이 다시 시작되었다. 스벅 다이어리 개미지옥, 들어갈 것이냐 말 것이냐”스타벅스가 시작한 연말 다이어리 마케팅은 F&B 브랜드가 하나 둘 동참해,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스타벅스는 명실상부 커피전문점 No.1 브랜드다. 다이어리 마케팅을 통해 스타벅스가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크리스마스 음료 3잔을 더 팔기 위해서? 설마. 스타벅스는 현재의 지위를 지속하고자 한다.‘품질 기대’라는 소비자 행동 이론에 기대어 설명하자면, 커피 브랜드 중 가장 높은 ‘고객 기대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 중 하나다. 사람은 기대를 넘어서는 결과를 맛볼 때 만족한다. 소비자는 한 제품/브랜드에 대한 기대를 넘어서는 경험을 할 때 그 브랜드에 만족하고 ..
신세계 소주 ‘푸른밤’이 성매매의 시간 단위를 표현하는 ‘짧은밤’과 ‘긴밤’을 제품명에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기존 소주 브랜드가 그랬듯, 알콜 도수를 2가지로 나눴고 약한 16.9%에는 ‘짧은 밤’, 20.1%의 강한 도수에는 ‘긴밤’이라는 서브 브랜드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제주기반 소주 제조사를 인수한 뒤 산지의 USP에 기반, ‘제주도 푸른 밤’의 유명 노래 가사를 차용한 브랜딩까지는 좋았는데, 한 걸음 더 나아간 ‘긴 밤+짧은 밤’ 조합이 문제가 된 셈이다. 이런 브랜드 전략을 수립한 이유는 무엇일까? 소주는 대표적인 기호식품이다. FCB Grid 상 ‘저관여+감성’ 제품에 속한다.소비자 가치이론으로 유명한 학자 Sheth et al.의 5가지 소비가치 이론 중 ‘감정가치’에 소구하는 마케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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