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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로 접어들며 입소문이 도는 제품이 있다. 양말 안에 신는 발가락 양말, ‘히든 토우삭스’다.  발가락 사이의 땀을 흡수하고 발가락을 완전히 감싸줘 보온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누군가에겐 우스워보일 수 있지만, 손발에 땀이 많은 사람에게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상품이다.





창의적인 상품이란 무엇일까? 수많은 신상품이 혁신적인 신기능을 내세워 출시되지만 대다수가 소비자의 외면을 받는다. 그 극단에 ‘진도구(Chindogu)’라 불리는 우스꽝스러운, 장난같은 발명품이 있다. 확실히 참신하긴 하지만, 이용자에게 아무런 의미와 혜택을 제공해주지 못한다.









‘창의적’이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창의적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것과 달라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유의미한 방법’으로 달라야 한다. ‘유의미하게(meaningful) 다르다(different)’는 것은 무엇일까.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임수빈 교수에 따르면 아래 두 가지 요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What are two dimensions of creativity?]

1) Different from the existing practice : novelty

기존의 존재하던 것과 비교해서 ‘참신해야’ 한다.


2) Meaningful way to the audience : meaningfulness

동시에 이용자에게 ‘의미가 있어야’ 한다.

그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거나 새로운 혜택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에 ‘유의미하지 않은 참신함’만 있다면 어떻게 될까?

(What if meaningfulness is missing?)

창의적이기 보다는 괴상망측하고, 우스꽝스러운 (Eccentric, Weird, Absurd) 것이 되어버리기 쉽상이다. 위의 진도구가 그 예이다.


서로 반대에 있는 이 두 가지 가치를 만들려면 결국 사람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져야 한다. 사용할 사람의 입장에서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방법 중 하나가 Design Thinking이다. IDEO 등에서 사용하는 Deep Dive, 페르소나 설정 등의 과정을 거쳐 이 제품을 사용할 ‘단 한사람’을 고려한 제품을 만드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