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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믹스는 기업이 계획한 마케팅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여러 가지 전략, 전술을 종합적으로 실시하는 행동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제품, 유통 경로, 판매 가격, 판매 촉진의 네 요소(4P)를 결합하는 것이 보편적인 방법이다.


- Product: 제품 차별화

- Place: 유통채널 결정

- Price: 가격전략

- Promotion: 광고 등의 판촉활동


하지만 마케팅믹스라는 개념이 처음 소개된 때가 1960년대였으니, 현재 마케팅에서는 적용되는 않는 경우가 많이 발견되었고 그래서 새로운 4P가 등장했다.


- (사람) People reflects employees and customers are critical to marketing success

 : 고객은 물론이고, 조직 내부의 구성원도 포함된다.


- (프로세스) Process reflects all the creativity, discipline and structure

 : 회사의 조직체계를 포함하여 규율과 창의적인 문화가 포함된다.


- (전략과 전술) Programs reflects all the firm’s consumer-directed activities including the old four Ps

 : 기존의 4P 전략을 포함하여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전략/전술이 포함된다.

   최근의 트렌드로는 customer journey를 설정한 후 다양한 touch points를 고려하는 방법이 있다. (이 부분은 추후 design thinking에서 자세히 다뤄보겠다)


- Performance

 : 그리고 당연히, 다면적인 마케팅 성과 측정이 필요하다.


팬택에 관련해서는 new 4Ps 중 ‘People’에 대해 생각해본다.


사람…

과거 팬택은 ‘한 명의 사람’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 같다.

창업자인 박병엽 부회장이다.


왜 회장이 아니었을까? 자신이 가장 높은 지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유를 ‘아직 팬택은 더 성장해야 하고, 만족할만한 수준이 되었을 때 회장의 직합을 갖겠다’고 했다.

‘지금 팬택은 Good이지만, 여기에 멈추지 않고 Great가 되어야 한다’는 스스로의 채찍질이었으리라.


경영학 전공자나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말, Good to Great.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의 뜻인데, 미국의 경영학자 짐 콜린스(James C. Collins)가 2001년 출간한 베스트셀러의 제목이기도 하다.


질레트, 킴벌리, 필립모리스 등 당시 ‘위대한 기업’으로 인정받던 기업의 핵심 성공요소가 무엇인지를 분석한 책이다.

(하지만 이후 대다수의 해당 기업이 파산 등으로 사라졌다는 것이 아이너리다. 그리고 저자는 2009년에 ‘How the mighty fall’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저자는 좋은 기업이 위대한 기업이 되려면 ‘거의 완벽에 가까운’ 리더가 존재해야 한다고 말한다. 리더를 두 가지 종류로 구분하는데, 다음과 같다.


1) time telling하는 리더 - 세부적인 모든 것까지 지시하는 리더

2) clock building하는 리더 -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리더


여러분의 현재 리더는 어떤 타입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마 많은 선택이 한 쪽으로 쏠릴 것이라 짐작한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저자가 1994년 출간한 ‘Built to last’라는 책의 내용이다.

‘지속 가능한 기업의 조건’ 정도로 해석될 수 있을텐데,

지속적으로 1등을 유지하는 기업은 시스템에 의해 움직인다.


책의 발간 순서로 따지지면,

저자는 ‘시스템의 힘으로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고, 더 위대한 기업이 되려면 사람(리더)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한 셈이 된다.


동의가 되는가?

개인적으로는 그 반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람에 의한 성장을 이룬 기업은 많으나,

사업영역이 확장되고 조직규모가 커지면서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못해 쓰러진 기업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정확히 팬택에 적용된다.

창업자인 박병엽 부회장의 능력으로 성장(어느 정도의 Good to Great)를 이뤘으나, 시스템의 부재로 지속 가능한 성장(Built to Last)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벤처신화 1세대라고 회자되는 박병엽 부회장은 전형적인 ‘time telling형 리더’였다고 기억한다.

10명이 채 안되는 구성원과 창업하여 회사를 키워온 사람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관성’이 있었으리라.

하지만 현대 큐리텔을 인수하고, SKY 브랜드와 함께 SK텔레텍까지 인수한 시점에는 이미 자신이 모든 것을 점검하고 결정하기는 무리였을 것이다.


인물에 대한 이야기라 다소 조심스러워진다.


다음 장에서는 (마케팅에서는 조금 벗어나지만) 팬택에 바탕하여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 본 내용은 연세MBA 최정혜 교수님의 ‘마케팅 관리’ 강의에 바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