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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의 방법은 크게 세가지가 있다

1) 헤드헌터를 통한 이직

2) 경력공채를 거치는 이직

3) 내부 추천을 통한 이직


위 방법을 모두 경험해 본 내 추천 순위는 아래와 같다.

내부 추천 > 경력 공채 > 헤드헌터



조직의 사람 평가는 거의 ‘평판’에 좌우된다. 특히 새로 합류한 경력직의 경우 첫인상이 중요한데, 내부 추천을 통해 입사한 사람은 일종의 ‘레퍼런스’를 가지고 시작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유리하다.


헤드헌터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헤드헌터의 수입원은 이직이 성공했을 경우 기업으로부터 받는 수수료다. 기업의 ‘수요’에 맞춰 적합한 후보자라는 ‘공급’을 하는 것이 업이다. 어떻게든 이직을 성사시켜야 한다. 헤드헌터를 무조건 믿어서는 안되는 포인트가 여기에 있다.


1) 헤드헌터는 지원하는 회사의 나쁜 점을 말하지 않는다

앞선 글에 언급했듯이, 경력직을 뽑고자 하는 회사는 ‘마냥 좋은’ 상황에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곧 도래할 위기가 있어 그걸 이겨내야 할 수도 있고, 그 포지션의 상사가 문제 있어 직원들이 버티지 못해 퇴사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 좋은 자리는 외부에 잘 오픈되지 않는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헤드헌터의 정보만 믿지 말고, 다른 채널을 통해 그 회사, 그 자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권한다.


2) 헤드헌터는 지원자의 이익을 우선하지 않는다

헤드헌터의 ‘갑’은 회사다. 냉정하게 말하면 지원자는 헤드헌터가 회사에 공급하고자 하는 ‘상품’이다. 모든 채용절차를 통과하고 처우에 대해 협의할 때 이 지점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연봉, 직급, 직위 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직이 틀어져 버린다면 헤드헌터의 지금껏 노력은 허사가 된다. 따라서 어떻게든 지원자를 설득하려고 하고 그 과정 중 의사결정에 필요한 필수적인 정보 - 동일 직급의 평균연봉, 자신 연차의 평균 직위 등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처우의 논의는 되도록 헤드헌터를 통하지 말고, 지원 회사의 인사 담당자와 직접하는 것을 권한다.


3) 입사가 결정된 후 헤드헌터는 ‘남’이다.

이직 절차 중에는 헤드헌터에게 ‘감정적 동질감’을 가지게 된다. 날 위해 최대한 애써주고, 내 경력 관리를 위해 같이 고민해 주기 때문이다. (그 과정 중에 진실로 그렇게 해주는 것은 맞다)

하지만 거래가 종료되고 난 후, 헤드헌터는 또 다른 상품을 찾기 위해 떠난다. (그들의 사업을 위해선 당연히 그래야 한다)

따라서 그들에게 의지하지 마라. 그들의 말을 무조건 믿지 마라. 내 선택의 결과는 오롯이 내가 짊어지는 것이다.


이직은, 삶의 큰 비중인 직장을 걸고 하는, 매우 ‘냉정한 선택’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