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의 회사생활

경력직을 위한 꽃보직은 없다

은고랭이 2017. 11. 6. 15:42

회사는 왜 경력직을 뽑을까? 그 포지션에 적합한 내부 인원이 없기 때문이다.


회사 고정비 중 인건비는 매우 민감한 계정이다. 직원을 대충 채용하는 회사는 없다.

따라서 우선 고려하는 것은, 내부 인원을 그 자리에 배치하는 것이다. 그 옵션이 여의치 않기에 외부 충원을 진행하는 것인데, 두 가지 경우로 나뉘어 진다.


1)아무도 그 자리를 원하지 않거나, 2) 정말 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거나



누구나 좋은 보직을 원한다.

성과를 내기 쉽고, 일한 ‘티’가 잘나는 자리는 쉽게 채워진다. 성장하는 회사에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자리는 내부 인원 중 ‘에이스’에게 배정되기 쉽상이다.

경력직에게 오픈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내부 인원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직무란, 그 회사가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영역의 일을 말한다.

이러한 포지션은 대개, 회사의 성장이 정체되어 있거나 여튼 무슨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일종의 ‘혁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다르게 말하면 기존 인프라가 없고, 조직의 이해도가 낮은 ‘맨땅에 헤딩하기’란 것이다.


많은 경력 이직 지원자는 자신의 선택이 꽃길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나도 그랬다.

내 경험 상 배운 것은, 그럴 확률은 매우 낮다는 것이다.

꽃길은 외부인에게 잘 주어지지 않는다. 경력직이 필요한 일은 거의 ‘흙길’이다.


따라서 편하고 싶다면 굳이 이직을 권하지 않는다.

그 이유가 장기적 커리어 관리, 배움, 성장 등 ‘도전’에 있다면, 각오를 단단히 하는 것이 좋다.